
이유식과 밤중 수유, 관련이 있을까요?
Q. 질문
안녕하세요~ 11개월 남아를 둔 아이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완모와 이유식을 병행하고 있고요~ 이유식은 5개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초기 이유식을 시작했을 때는 정말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깨는 일도 전혀 없었고요. 9시에 자면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젖을 안 찾을 정도로 잠도 충분히 자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이유식 중기로 접어들고 아이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아이는 이유식을 같은 개월 수 아이들보다 적게 먹고 새벽에도 깨더라고요
밤중 수유를 하지 않아야 이유식을 잘 먹는다는 여러 서적들도 보았고요.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밤중 수유를 끊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잘되지 않더라고요… 이유식을 잘 안 먹기에 수유라도 해야 하는... 그런 마음으로 타협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도 이유식을 잘 먹은 날은 아침 6시까지는 또 젖을 찾지 않으니깐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지금도 이유식을 잘 안 먹는 날은 밤중 수유를 하고 있습니다. 밤중 수유를 정말 끊어야 아이가 이유식을 잘 먹을까요?
저희 아이는 이유식 시간에 부스터에 앉히면 하품을 합니다. 그래서 잠이오나 싶어 다시 내리면 또 활기차게 돌아다니며 활동을 합니다. 이것 또한 저에게는 문제이지요~ 이유식 시간이 심심해서일까 싶어 구연동화도 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장난도 쳐보고 하는데도 안되더라고요~
아침 수유를 6시에 하고 나서 제가 9시 30분에 아침 이유식을 먹이고 나서 수유를 하면 안 먹고 11시쯤 젖을 물고 자려고 하는 게 너무 심해 살짝 물렸다 뺍니다. 그러다가 2시쯤 이유식과 모유를 같이 먹이고 5시쯤 간식으로 바나나 또는 단호박을 간식으로 먹입니다. 그런 다음에 저녁 이유식을 7시쯤 먹이고 있어요~ 요즘 많이 먹으면 100 정도 먹고 아니면 70 정도 먹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유식을 잘 먹을까요? 맨밥은 너무나도 잘 먹는데 말이죠.
A. 답변
아기가 이유식을 잘 안 먹을 때가 있어 속상하시겠군요... 아기가 잘 먹는 날이 있고, 그렇지 못한 날이 있는가 봅니다. 밤중 수유와 이유식은 서로 영향을 받는 관계입니다.
'밤중 수유를 하지 않아야 이유식을 잘 먹는다'라는 말도 맞지만, 한편으로는 '이유식을 잘 먹어야 밤중 수유를 하지 않는다'라는 말도 맞지요. 어른들도 자기 전에 저녁을 너무 부실하게 먹으면 자다가 배고파서 깨는 것처럼요. 즉 밤중 수유를 끊으려는 것과 더불어 이유식을 잘 먹게 하는 것이 둘 다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현재 먹는 시간은 적당해 보입니다. 전체적인 먹는 양을 알기는 어려운데요, 주의할 것은 아기들은 돌 무렵이 되면 활동량에 비해 먹는 양이 좀 적어집니다. 어떤 때는 "아기가 어떻게 요만큼만 먹고 하루를 버틸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그럴 때에는 평소보다 좀 적게 먹여도 괜찮습니다. 아기가 필요한 만큼 찾게 되니까요. '적게 먹여도 된다'라는 말이, 조금씩 자주 먹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먹는 간격은 유지해야죠. 아기가 배고파하면 다음번에 알아서 더 많이 먹을 테니까요.
이유식을 할 때 중요한 원칙 중에 하나가, '식탁을 전쟁터가 되지 않게'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엄마가 원하는 대로 아기가 먹지 않아서 많은 갈등이 생기지만, 그래도 아기를 어느 정도 '믿어'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유식은 안 먹으면서 밥은 잘 먹는다면, 어른들이 먹는 식사를 같이 주어도 괜찮습니다. 이유식이 아기에게 너무 무르거나 하면 잘 안 먹을 수 있으니, 어른들 먹는 밥을 조금씩 주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반찬은 어른들의 식사보다 싱겁고 부드럽게, 작게 해서 주어야 하겠지요.
아기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