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 이유식을 하면서 소화를 못하는 것 같아요.
Q. 중기 이유식을 하면서 소화를 못하는 것 같아요.
7개월 남아를 키우고 있는 엄만데요. 중기 시작하면서 변을 살펴봤더니 당근이나 시금치 같은 야채가 그대로 변으로 나오는데 소화를 못해서
그러는 건지 걱정돼서 글을 올리게 됐네요.. 많이 먹지도 못해서 이유식 한 병을 네 번을 나눠서 먹이니까 한 병 갖고 이틀 가고요 ㅠ
그리고 이번 명절 때 장시간 외출을 해야 하는데 이유식을 어떻게 먹여야 할지 고민이에요 따뜻하게 데우는 것부터가 ㅠㅠ
물은 꼭 보리 차를 먹여야 하나요? 거의 물을 안 먹거나 정수기 물을 컵으로 조금 먹이면 자꾸 사레 걸리고 모든 게 서투르고 엉망이에요 아가한테 미안해요 ㅠ 조언 좀 해주세요
A. 답변
아기 키우는데 서투른 것 같아서 염려가 많으시고, 힘드시겠어요...
변에 야채가 조금 섞여 나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이상은 아닙니다. 이유식을 하면서 먹는 음식이 달라지면 변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먹은 음식이 조금 섞여 나오는 것 만으로는 조금 두고 보셔도 될 듯하고요, 구토, 설사, 혈변(피 섞인 변) 등의 이상 증상이 생기면 가까운 소아과 의원에서 진찰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데우는 것은 물 중탕을 하도록 권하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 함께 보내드린 육수로 조절해가면서 가스레인지로 데우거나, 전자렌지로 데우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은 정수기 물이나 시판 생수를 먹이도록 권장합니다. 보리 차도 나쁘지 않고요. 그러나 가끔 몸에 좋다고, 일부러 약수물 같은 것을 먹이시는 경우가 있는데, 약수물 중에 세균으로 오염된 경우가 있으니 약수물은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유식 시기(6개월 전후부터 12개월 정도까지)는 다양한 음식을 먹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음식 먹는 "법"을 배워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즉, 처음부터 잘 먹는 아기는 거의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 먹으면 먹는 '법'을 배울 이유가 전혀 없겠지요...^^ 대부분 몇 달에 걸쳐 천천히 배워가면서 익숙하게 먹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기가 흘리거나 잘 안 먹더라도 아기에 대해, 그리고 엄마 자신에 대해서도 여유를 가지고 조금 관대하게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기 키우는 것이 참 쉽지 않죠... 아기를 키울 때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는 말이 참 많은데요... 저에게 만약, '엄마에게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한 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사랑(애정)'을 꼽겠습니다. 구체적인 육아 방식은 조금 다를 수 있어도, 아기를 향한 '애정'이 있으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본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실 정도면, 이미 아기를 향한 '애정'이 충분히 있으신 것 같고요... 따라서, 좋은 어머니가 되실 것입니다...^^
아기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